2015년 7월 1일 수요일

okayer and okayer



7월이 시작됐다. 
7월과 함께 인턴이 시작됐고
빵집알바와 함께 6월이 끝났다.
발레는 오후반으로 옮겼다.
오후반은 엄청난 스파르타식 수업이다.
오후반엔 어떤 아저씨도 있다.
3층의 헬스장을 냅두고
2층의 발레교실로 오다니.
빌리 엘리엇이신가여.
남자가 있어 끝인사 때 
선생님이 남자 발레 인사도 가르쳐 주셨다.
오른쪽으로 팔을 뻗으면서 쭈욱 한걸음 이동하고
손을 가슴쪽으로 대면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동작.
여자 인사도 예쁜데, 남자 인사 완전 왕자님같다.

인턴을 나가는 회사는 꿀직장이었다.
미시가 가득한 전시기획 회사를 갈 뻔 했는데,
다행이다.
어찌나 꿀직장인지, 빅픽처의 남주가 다니는 
월스트릿의 숨은 직장을 내가 만난 것만 같았다.
세상에 숨은 꿀직장들을 찾아내야할텐데.
개인컴퓨터가 고장났다했더니
무슨 컴퓨터를 쓰냐고 하셔서 
맥북프로 15인치라고 했다. 
그랬더니 주문한다고 하셔서 설마 했는데,
퇴근 전 퀵으로 맥북이 왔다.
그것도 레티나로. 맥북프로 15인치.
눈이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회사라면 워홀도 미루고 다녀보고싶다.

하루하루가 갈수록 이제 진짜 괜찮다는 말을 더욱 더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어! 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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