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6일 목요일

ludwig museum에서 봤던 영상을 찾으려다 
morgan fisher의 그림을 보게 되고 
무슨 연관인지 모르겠지만 
예쁜 빈티지 필름케이스 사진 시리즈가 나와서 구경하다가
kodak super-xx를 검색해서 
더 많은 빈티지 코닥 케이스를 보다가 
세미나 시간이 되어서 대회의실에 갔는데 
이사님이 코닥에서 만든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보여주시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코닥이 개발한 디지털 카메라 때문에 코닥이 
사라지게 됐다는 말을 하셨는데 그 말이 어찌나 슬프던지.
난 갑자기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날 뻔하기까지 했다. 
고집을 버리지 못한 게 아니라 정말 해야 할 일을 끝까지 
지키다가 마지못해 사라진 느낌이 들어서 슬펐던건지. 






















쨌든. 
집으로 맥북을 챙겨와서 매드맨 마지막 에피소드를 봤다.
난 또 갑자기 돈이고 뭐고 스탠이 페기한테 고백하는 데서 
눈물이 빵 터져서 엉엉 울었다.
돈이 옴~을 외치는 장면에서 어이가 없었는데, 
코카콜라 광고가 딱 나오면서 역시 하고 만족스러웠다. 
그치. 그냥 살아가야지 뭐 어쩌겠어. 

회의 전에 또 
morgan fisher라는 예술가가 있어서 ubuweb에서 쳐봤다가
7월의 영상 중에 하나를 골라봤다. 
거기서 자긴 글을 썼고, 속마음을 말했고, 
영화를 찍었다고 말하면서 문장 뒤에 
I shouldn't have to를 붙이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매드맨에서 life is full of should's라고 하는 장면이 또 나와서 
예전에 시커디 과제로 했던 내가 일주일동안 보고 들은 글을 
모두 모아 섞어 말이 되게 대화를 만들었던 것이 생각났다.

매드맨 마지막에 저 남자. 연기 정말 잘한다. 
울기 전에 그냥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할 때부터. 
인상적이었다. 크게 될 아저씨 같다. 지켜보가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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