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년 일학기때 교수님이 보여주셨을 땐 오프닝에 공장씬부터 졸아서 숙면을 취했었다. 다르덴의 아들도 그랬고. 최근에 그래서 아들도, 성냥공장소녀도 다시 봤는데, 너무 좋은 것이다. 아키카우리스마키가 어느나라 사람인지 까먹고 보다가 여자주인공을 보고 러시아 영화인줄 알았다. 근데 트램 지나가는 씬이 겐트랑 너무 똑같아서 유럽인가 했는데, 남자 집 인테리어가 너무 훌륭해서 이건 러시아가 아닐 거라 생각했다. 역시나 내사랑 북유럽. 아무튼. 내가 뭘 쓰려고 했는데. 아무튼. 이런 내취향의 영화를 보면 나도 언젠가는 영화를 한 편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틈틈히 집어넣고 싶은 씬을 메모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중1때 쌍당히라는 별명을 가진 기술과목 담당이었던 담임선생님은 뜬금없이 '영화는 대사가 적을수록 좋은 영화같아..'라고 하셨는데, 그 분은 요즘 뭐하시려나. 이혼하셨다는 소식이 가장 마지막 소식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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