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5일 월요일



_영상에 쓰고 싶은 음악 
만 자꾸 있으면 뭘 하나 

2015년 5월 12일 화요일






























개를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자
개가 품안에 푹 묻혀있는 사진만 보다가 개가 얼굴을 내민 사진을 보게 됐다. 비컷인건지. 이렇게 연속적인 시간을 담은 사진을 보는 느낌은 한장의 사진을 보는 느낌과 아주 많이 다르다. 그 순간이 아주 빠른 속도로 연속적으로 찍히면 그건 영상이 되는거니까. 순간에 숨을 불어 넣는 것인데, 그렇게 연속적이지 않아도 두 장의 사진만 보아도 그 생략된 사이의 이미지들이 눈에 그려진다. 이미지 장수가 많을 수록 비례하는 거겠지.  

암튼 내 고애니는 뭘로 하지.






















지갑이 없이 이틀을 지냈다.
교통카드가 제일 문제였는데, 티머니카드를 찾다 핸드폰으로 앱만 깔면 된다는 걸 알고 처음으로 갤럭시에 감사했다.
NFC칩의 유용함을 이제야 깨닫다니.
학생증도 없어 도서관에서 시간을 떼우지 못하고 육쌈냉면을 기다리며 청향앞에 앉아 하릴없이 있었다.
그렇게 하릴없이 있는 시간이 정말 좋았다.
브로콜리튀김가루를 입은 돈까스처럼 생긴 학교의 화단도.

2015년 5월 10일 일요일

발레학원을 들렀다 선학역으로 가느라 오늘은 개봉역이 아닌 계양역을 거쳐 갔다.  
계양역으로 가는 공항철도 안에는 실시간으로 비행스케쥴이 나오고있었다. 
중국도시들과 러시아도시들을 보며 별 감흥이 없었는데 그 사이에 파리를 보고 여행하고 싶어져서 우울했다.  
내가 지금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고 있는 길이었으면. 하면서. 
반년안에 뉴질랜드로 향하는 그 길을 벌써 상상하기도 하면서.
엄마에게 새로찍은 증명사진을 한 장 주며 졸업하고 뉴질랜드에서 일년간 살다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엄마는 또 여행병이 도졌나보다 했다. 아니거든, 현실도피거등. 라고 대답을 하고 뻘쭘해졌다.
집으로 오는 길 고속도로를 타면서 콘서트장으로 향하던 벨기에의 도로가 생각났다.
거기엔 이런 거대한 화물트럭이 엄청 많았지. 폴란드트럭이 가장 많았어. 번호판이 특이한 차들을 찍었었지. 앤트워프로 가는 길엔 커피공장이 있는지 커피향이 강하게 풍기는 구간이 있었지. 같은 길을 수십번 지나면서도 거기가 어딘지 전혀 감이 없는 나에게 화를 내곤 했는데. 길가에 말들과 양들도 많았고. sheeps라고 하면 그런 단어는 없다고 웃었었는데. 풍차의 거대한 날개가 트럭에 실려가는 모습도 봤었고, 가끔 지나가는 엄청 멋진 빈티지차들 구경도 쏠쏠했는데. 도시들을 지날 때마다 마주치는 갈색 그래픽 간판도, 사슴이 한 번도 튀어나온 적은 없지만 달리는 사슴이 그려진 간판도.
여행병이 도진 것이 분명하구나.

2015년 5월 9일 토요일

2015년 5월 3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