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5일 월요일

MAR.22-24_I AM KLOOT, THE DOPPELGANGAZ, NOSAJ THING


I AM KLOOT_BOTANIQUE

전혀 누구인지 모르고 가서 나올 때는 팬이 됐다.
뭔가 영화나 드라마 통해서 들어봤던 것 같기도 허고..
이름 보고 젊은 락밴드인줄 알았는데, 할아버지들이 등장하셨다.
베이시스트 아저씨가 독특하게 앉아서 연주를 하셨다. 
땀 송골송골 맺히셔서 자꾸 고개 뒤로 젖히시는게 누군가는 관능적이라고 느낄법한 ;;;
보컬아저씨는 항상 맥주상자와 함께 공연을 하신다고 한다. (발받침대)
노래를 참 잘하셨는데 중간중간에 멘트하실 때는 자꾸 기침하시고 ㅠㅠ 걸걸하시고.. 
나는 드러머아저씨가 제일 좋았는데 친구는 베이시스트아저씨가 갑이었다고 했다.
이 밴드는 이름도 그렇지만 사운드도 굉장히 젊었다. 젊었을 때 만들어놔서 그런가?

아무튼 여기 와서 나이를 묻고 나이보다 뭐뭐하다고 말하는게 촌스럽다고 느껴지는 게,
어느 콘서트를 가도 장르에 상관없이 중장년층 관객이 많고
포토그래퍼중에도 멋진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많으시고, 아무튼 요래 저래 나이구분이 없다.
무의식중에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문화생활을 즐길거라고 생각했었다보다.

공연이 열린 '보따니크'라는 공간도 굉장히 매력있었다.
힙스터들이 즐겨찾는 곳이라고 했다.
왈로니지방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썼다.
건물 내에 홀로 가는 길에 실내 정원처럼 물고기도 있고 나무도 있고 분위기도 좋았다.
'바벨'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 보지 못했다.
다음에 다시 가기로!



인터뷰하던 공간에 있던 자전거

THE DOPPELGANGAZ_LONDON CALLING

브뤼셀에 있는 런던콜링이라는 바의 지하에서 열린 힙합공연.
두시간이나 지연돼서 화났었다 ㅡㅡ
하지만 공연은 무지 좋았다 *____*
사람들도 2시간이나 지연됐는데 등장하자마자 전혀 불만없이 예아 오오오 와썹 난리났었다.
거의 일반 집 거실만한 공간에서 공연해서 환기도 잘 안되고 다들 신나서 열 푹푹 찌고 숨 쉬기도 힘들 정도였는데 그들은 두시간이 넘게 랩을 했다. 
정말 좋았지만 공연 중에 탈수로 쓰러져 실려나가던 사람들이 떠오르면서 이제 그만... 이제 그만여... 이 곡이 마지막 곡이길... 했었다.
하지만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참 이례적으로 3월 말에 10센치가 넘는 눈이 내리고 있어서 열이 금방 식었다.

친구들이 끝나고 공연장 바로 옆에 있는 관계자의 집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평소 말도 참 랩처럼 요 유남생을 반정도 섞어가면서 리듬있게 대답해주셨다.
유노 라는 말이 참 사람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하는 것 같다.
가사가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니 가사가 독특한 모양이다.
찾아봐야겠다.
추임새도 독특하고. 아무것도 아닌 말에 호응을 참 잘해주셔서 즐거웠다.
아 싸우스코리안 구욷... 예 유아롸잇.. 유노..아라킷유얼익쓰플러네이션.. 오호호 인터레스팅 브로 호호 
집에 오니 새벽 세시..
  

초반에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왜그랬어요..
모성애 자극 제스츄어. 그래프 잘 그릴 것 같은 섬섬옥수같은 손.
어깨가 참 뾰족하시다

NOSAJ THING_VK

노자띵 아니다. 노써치띵이다. 
사실 나는 처음에 노쎄이띵인줄 알았다. 
근데 마크가 노써치띵이라해서 찾아보니 중딩때 그래피티에 관심이 있어서 자기 이름 JASON을 쓰다
거꾸로 쓰게 된 게 계기가 됐다고.. 누자베스처럼.
한달 전부터 엄청엄청 기대했었다. 
유투브에서 라이브 클립을 본 뒤로 완전 팬이 됐었다.
이번에도 라이브로 공연을 했지만 앨범버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워밍업 공연이 3명이나 그것도 한시간씩 3시간이나 돼서 완전 지쳤을 때 등장해주셨다.
음향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워밍업 공연하시는 분들이 뻑 뭐시기 뻑뻑 쉿 하셨다;
세사람 모두 다 마음에 안들었다. 너네 정말 음향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거니..
너네 음악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튼 노써치띵은 앞에 그 세명덕분에 그냥 구원받는 느낌이었다.
앨범에 있던 곡들과 다른 뮤지션들 음악을 와구와구 믹싱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믹싱위주라 쬐끔 실망했지만 그래도 노써치띵이었다. 


이제부터 스탬프랑 팔찌 사진을 모으기로!


VK


LONDON CALLING


BOTANIQUE

2013년 3월 17일 일요일

FEB.15_KASK_LORENZO SENNI

OVERLAST. 종이에 쓴 걸 스캔뜬 것 같다하고 친구는 페인터 쓴 거라고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최양락처럼 양옆으로 움직였다 춤추셨다 화려하셨다
주문제작한 점퍼. stargate는 대중적인 스타일의 작업들로 이뤄진 첫번째 앨범의 타이틀.

 인터뷰중인 로렌쪼씨. 나랑 같은 뉴발.

겐트아트스쿨의 소규모 영화관에서 열린 이탈리안 디제이 로렌쪼 쎄니의 디제잉
관객도 20명 정도로 적고 생각보다 젊은데다 무언가 흠 무언가 별로 특별해보이지 않아서 기대안했는데..
오마이.. 완전 좋았다.
그 전날 갔던 The Weekend 워밍업 공연하던 디제이는 그 구린 실력으로 수많은 관중앞에서 공연했는데 이 사람은 여기서 이 실력으로 20명 앞에서 공연하고 있다니.
불공평하다. 어쩌면 겐트라 관객이 적었을 수도 있다.
근데 영화관 좌석이라 그 신나는 음악에 다들 앉아서 정말 '감상'만 했다.
공연이 끝나고 리뷰 쓰는 친구가 인터뷰 요청하는데 겸손하고 호의적이어서 감동
인터뷰하다가 'STARGATE'엘피 공짜로 줘서 또 감동 *_____*
이 앨범은 더 대중적인 작업들만 모아논, 공연때와는 다른 작업들이라고 했다.
엘피판도 백색이라 우아세련청아
우린 정말 돈 내고 사고 싶었는데 주머니엔 5유로밖에;;
역시 이탈리안은 차캐 



2013년 3월 12일 화요일

SNOW GENT SNOW

 GENT, BELGIUM

날씨가 봄 같았던 적이 딱 3일 있었는데
그때 나가서 이것저것 찍은 사진들이 다 날아갔다..
정말 예쁜 동네인데 아오
언제 한 번 다시 나가서 찍으면 포스팅하려 했는데 
기상예보를 보니 따순 사진찍기 좋은 날이 오려면 아직 멀었다.

서울은 인제 따숴지는데 여긴 늦겨울에 웬 폭설이 찾아왔다.
어제 하루종일 내리다 밤에 겨우 그치더니
오늘 아침에 눈떴는데 완전 메리크리스마스였다.
게다 오늘 꿈 속 배경도 크리스마스였다.
눈이 하루죙일 흩날리는 게 아주 스노우볼 속에 있는 기분이다.

이와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자전거가 잘 안나가면 발로 끌어서라도 타고 다닌다.
  
기린같지않니
그나마 폭설이 와서 몇몇 사람이 걸어다닌다.
저 집에 개가 한마리 더 있는데 둘이서 창틀에 얼굴 얹어놓고 있으면 진짜 귀엽다.

날 좋았던 날
청록색, 겨자색, 빨간색 바지 진짜 많이들 입는다.




캡션 추가


보이남? 새들이 맨날 저 제일 높은 지붕에만 앉는다.




 봄내놔

2013년 3월 3일 일요일

JOY WELLBOY

MAR.1 Ancienne Belgique_AB BOTA

벨기에는 프렌치를 쓰는 지역Wallonie 과 더치를 쓰는 지역Flanders 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번 더치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공간인 Ancienne Belgique와
프렌치를 쓰는 사람들의 공간인 Botanique의 합동기획공연이었다.
그래서 프렌치를 쓰는 벨지움뮤지션들은 AB에서, 더치를 쓰는 벨지움뮤지션들을 BOTA에서 공연을 했다.

첫번째로 봤던 조이웰보이만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에 나를 보고 '아리가또'라고 해줘서 그런가
남자가 모던패밀리 필을 닮아서 피식피식했다
남자는 두대의 루핑머신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보컬을 제외한 곡의 모든 부분을 담당하고
옆에 언니는 무대를 방방 뛰어다니시면서 노래하시는데 목소리가 허스키한 꼬마같은것이
아주아주 매력있었다.


태엽인형같은 춤도 추시고 쌰 쌰

자켓안에 입은 셔츠도 가슴팍에 자수가 있어서 풀럭거리실 때마다 자수 발사


두번째 밴드는 신나긴 신나는데 놀이공원에서 볼 법한 동남아밴드 분위기였고
The Peas Project


세번째 밴드는 애니멀콜렉티브를 아주 대놓고 따라했고.. 특히 보컬이..
Leaf House



네번째 밴드는 처음 보는 밴드인데도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흔하디 흔한 노래만 했고
Montevideo


다섯번째 밴드는 나쁘지 않았지만 마이크 버징이 왤케 심하던지.. 피곤해서 그냥 집이 그리웠다.
Rosc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