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7일 토요일



The passage of time
Is flicking dimly up on the screen
I can't see the lines
I used to think i could read between
Perhaps my brains have turned to sand
Oh me oh my
I think it's been an eternity
You'd be surprised
At my degree of uncertainty
How can moments go so slow.
Several times
I've seen the evening slide away
Watching the signs
Taking over from the fading day
Perhaps my brains are old and scrambled.
Several times
I've seen the evening slide away
Watching the signs
Taking over from the fading day
Changing water into wine.
Several times
I've seen the evening slide away
Watching the signs
Taking over from the fading day
Putting the grapes back on the vine.

Who would believe what a poor set of eyes can show you
Who would believe what an innocent voice could do
Never a silence always a face at the door.
Who would believe what a poor set of ears can tell you
Who would believe what a weak pair of hands can do
Never a silence always a foot in the door.

2016년 11월 28일 월요일

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Pardon me, I didn’t realize what’s in your eyes
My arms are open wide
But I can't ever decide what I wanna do

I’m staring at the sky

But I can’t tell which way my thoughts are traveling
I try to listen to your words
But I can’t feel my head and it’s unraveling

Sometimes I no longer know what it means
To care about the things you want to do
Everybody’s living or they're dead
And I’m still in my bed and I don’t have a clue

2016년 11월 4일 금요일



IAMACREEP~~~~
IAMAWEIRDO~~~









i heart huckabees를 보는데 jon brion이 새삼스럽게 너무 좋은거다.
아무 장면에나 갖다 붙여도 '우리네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낼 것 같은 사운드다.
특히 필름영상을 프로젝터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들으면 완벽할 것 같은,
recollection music이라는 장르라도 갖다붙여야 할 것 같은.
특히 존재론적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려 애쓰는 주인공들한테 입혀지니까 마음이 꿀렁꿀렁.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영화를 왜 여태 몰랐을까몰라 




수많은 명작면을 제쳐두고 제일제일 좋아하는 장면.
아이스크림콘 콘부분 안먹고 입으로 흡입하는 디테일.


너무 좋은 두사람
아니 나오는 배우들 전부다 사랑스럽다


2016년 10월 31일 월요일

PORTO (6-12 JUNE)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해서 포르투로 향하는 부엘링을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이용해보는 부엘링인데 정해졌던 이륙시간이 되도록 게이트를 안열어 역시 저가항공인가 싶었다.
자리에 앉았는데 자리에 옆자리에 앉은 두 남자도 나처럼 프리마베라 팔찌를 하고있었다.
근데 색이 좀 달라 vip나 엔지니어인가 싶어서 안녕, 나도 프리마베라 갔는데 너 팔찌는 왜 다르니? 했더니 
우리 거기서 연주했어. 라고 했다.
읭.?
너네 밴드 이름이 뭔데??
했더니 DEERHUNTER라고 했다.
3년전에 디어헌터 공연을 봤을 때 봤던 그 얼굴들이 아니었다.
그리고 프리마베라에서 디어헌터의 공연을 한 몇초 지나가면서 들었는데
내가 좋아했던 그 라이브공연은 온데간데 없고 왠 이상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어서 왜저래졌지.. 하고 지나쳤던 디어헌터다.
어.. 미안 디어헌트 아는데 얼굴을 기억 못하겠다. 하하. 했더니만
올 해 새로 영입한 멤버들이라고 했다.
프리마베라 바르셀로나에서 공연하고 이제 프리마베라 포르투 무대에 서러 가는 것이라고.
반갑다고 하고 디어헌터 음악 좋아한다는 말은 차마 못하고 3년전에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좋았다고 했다.
같이 기념사진도 찍고.
왠지 기다리는데 Bradford Cox같이 키크고 마른 사람이 있더라니 진짜 브래드포드콕스였다.
그들이 산다는 미국의 조지아에 대해 좀 듣다가 사생활 방해하기 싫어 숙면을 취하며 갔다. 


입국심사 이런거 없이 기차처럼 그냥 내려서 뿔뿔히 흩어지는 포르투 공항.
사람들도 얼마 없고 텅텅 비어서 무슨 망한 공항 같았다.
지하철인가 기차를 타고 그 유명한 생주엉..? 역으로 갔던 것 같다.
표를 사야하는데 여긴 카드를 발급받고 충전해서 쓰는 식이라
카드가 없으면 기계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다행히 기계 옆에 아주머니가 카드를 나눠주고 계셔서 하라는 대로 충전하고 활성화시켜서 탔다.
지하철인지 기차는 새것인지 굉장히 깔끔하고 좋았다.


St.Jōao 였나. 여기 도착하자마자 햇살이 쏟아졌는데 그 뜨거운 더위가 너무 반가웠다.
추웠던 뉴질랜드에서 여름을 기대하고 왔던 바르셀로나는 조금 쌀쌀했다.
포르투갈을 갔다왔던 사람들이 다들 정말 좋았다, 아름다웠다. 했는데 정말 그걸 몸소 느꼈다.
길거리의 버스킹마저 소리가 아름다웠다.
유럽하면 떠오르는 그 좁은 길목에 바이올린 소리. 다듬어진 돌로 메운 길.
다른 유럽 도시들과 다른 점은 경사가 심하다는 것이었다. 
카우치서핑 호스트 Jōao는 일을 하는 중이었고 나는 그의 조언대로 기차역에 짐을 맡기고 그가 알려준 공원을 보러 갔다.









사전에 조사를 하나도 안하고 가서 그런지, 정말 좁은 포르투임에도 어머 이건 뭐야. 저건 뭐지.하며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것들에 감탄 감탄.
2층인 이 다리 위에선 아이들이 다이빙을 하며 놀고 있었다.
안무섭니 애들아..




저 CALEM이란 곳은 잠깐 들어가봤는데 포르투갈 전통음악 파두 공연을 매일 열고 있었다.
잠깐 들어갔는데 창문이 없던 공간이라 어둡고 시원해서 영원히 나오기 싫었다.
정수기만 있었다면 완벽.


햇살이 너무 심해서 현기증 날 뻔했다.
지도로 볼 땐 그 추천해준 아름답다는 공원이 이렇게 높은 언덕에 있을 줄 몰랐는데,
길 잘못 들어설 때마다 올라온 오르막길 아까워서 성질 다 버렸다.



아저씨 이 더위가 익숙하신지 긴팔차림이시다.


통일된 지붕색 너무 예쁘다..


길을 오르다가 향기가 너무 좋아서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꽃.



의외로 금방 도착했는데 무슨무슨 Jardim 이었는데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막 그렇게까지 예쁘진 않았다.
공원이 아니라 이 경치를 추천해 준 것이겠지.
올라와 한 숨 돌리며 풀밭위에 앉아 쉬고 있으니 선선한 바람때문에 금방 쌀쌀해졌다.
그늘은 너무 춥고 볕은 너무 뜨거운 날씨.


사진으로 보니 예쁜데 당시엔 너무 햇살이 지나쳐서 뵈는 게 없었다.





경사를 보라.. 롤러코스터 수준이다.




발 닿는 대로 아무데나 걷다 마주친 프링글스 자판기.


이 곳이 그 St.Jōao역.


저 타일아트를 뭐라고 하던데. 그것으로 유명한 곳이란다. 뒤늦게 알았다.


한국인 남자 이름 같은 민호


사이다




그 기차역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다.
라는 문장이 잘 어울리는 곳.






물가가 너무 싸서 그랬나, 이 날 너무 먹었다.
술도 잘 못마시면서 관광객 투성이인 매저스틱이라는 카페에서 상그리아를 시켰다.
이걸 마셔서 그런지 무더위 때문인지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그 날밤 또 체해 다 게워냈다.


급히 포르투 맛집을 검색해 찾아낸 곳.
네이버에서 외국 맛집 포스팅 찾아서 가서 그런지 무슨 한국인만 가득가득.
다시는 네이버에서 찾나봐라..
옆테이블에 어쩌다 합석하게 된 한국여자 세명의 수다를 엿들으며 한국인 아닌 척 외면하며 먹었다.
셋이 서로 다른 여행지 얘기를 하다 공통분모를 찾았는데,
베니스에서 길을 잃다 발견한 피자집의 알바생 세명이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잘생겼다는 것이다.
상호명을 너무 알고 싶었지만 그들도 몰랐다.
유학생들이 그렇게 호들갑을 떨면서 말하니 정말 특출난 모양인데 너무 궁금하다.

해장하기 딱 좋은 문어탕이라고 해서 먹으러 갔는데 저 큰 샹그리아 한 잔을 마시고 가니
배도 부르고 속이 안좋아 별로 많이 못 먹었다.


카우치서핑 호스트 Jōao(왼쪽). 포르투엔 Jōao라는 이름이 흔한 듯 했다.
발음은 졍~ 비슷하게 내 이름과 비슷하게 났다.
그날 밤 도착했지만 토하느라 얼굴을 못 본 독일에서 온 커플.
에바의 생일을 맞아 주말여행으로 프리마베라 포르투를 즐기러 온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디어헌터를 제일 기대하고 있다고 해서 같이 비행기타고 왔다고 말해줬다.
비건과 베지테리안인 그들의 식성에 맞추어 줭이 요리를 해줬는데 정말 맛있었다.
잘게 쌀알처럼 있던 노란 음식은 감자였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흔히 먹는 방식이라 그랬고 우린 감탄했다.



줭의 집은 도심에서 멀어 기차를 타야했다.
기차역에 어찌어찌 도착한 우리는 현금이 안먹히는 기계때문에 난감했다.
사람들은 주변 음식점에서 충전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들은 안된다그랬고 우린 결국 그냥 탔다.
기차도 한 30분은 기다린 것 같았다.
다행히 안에서 직원에게 티켓을 살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동네양아치들의 관심받느라 개부담.


그 둘과 함께 같이 골목골목을 걸어다녔다.


그 둘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 오르막도 다시 오르고





프리마베라 말고도 갖가지 페스티벌 준비로 곳곳에 스테이지가 많았다.





리뷰가 아주 좋은 Casa da Horta라는 비건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그 곳에선 샹그리아가 셀프서비스로 공짜였다.
콤부차도 있어서 반가웠다.
옆테이블 남자도 콤부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스웨덴에서 왔다는 그는 집에서 콤부차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고 했다.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문화 행사가 열리는 대안공간인 것 같았다.


다음날 그들은 다른 호스트네 집으로 갔고 나도 다른 호스트네로 갔다.
솔직히 프사가 무스로 머리 샥 넘기고 남방 단추 몇개 풀고 칵테일을 따르고 있는 너무 느끼한 사진이어서
진짜 리퀘스트 보내기 싫었던 호스트인데 별로 여지가 없었다.
근데 왠걸, 라파엘은 진짜 최고 재밌는 호스트였다.
집도 관광지 바로 앞이라 기차를 타고 먼 길을 가야했던 줭네 집보다 편했다.
어머니가 하시는 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어 매일같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한다고 했다.
그날도 그렇게 오후 쉬는시간에 날 집에 들여놓고 바로 일하러 돌아갔다.

난 어제 그 커플과 왔던 음식점의 콤부차가 너무 좋았어서 다시 방문했다.
나는 포르투에서 상품으로 나온 콤부차를 사고 싶어서 물어봤더니
자기도 판매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우린 콤부차를 만드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했다.
마침 콤부차가이가 지금 주방에서 만들고 있다고 내가 가서 뭐든지 물어보면 좋아할거라 했다.
그렇게 가서 안녕, 저기 카운터에 있는 사람이 너가 지금 콤부차 만들고있다고. 봐도 된다그래서 왔어.
이렇게 시작했는데, 미겔은 급 콤부차 워크숍을 열어 나에게 비율과 방법을 모두 설명해주었다. 팁까지.
그렇게 콤부차를 병에 담는 것을 돕다가 라파엘과 저녁을 먹기로 했던 게 떠올라 후다닥 돌아갔다.



라파엘이 친구 눈노를 데려왔다.
둘다 포르투기인데 영어 너무 원어민같고 농담 너무 웃겼다.
저 사진은 지금 둘이 게이커플인척 하는 중.
무슨 미드 더와이어에 나오는 이탈리안계 미국인 마피아가 차리는 식당같은 분위기가 났는데, 종업원들이 전부 아저씨들이었다.
차로 몇분 걸려 갔는데 관광명소가 아닌 로컬들이 애용하는 곳이라 포르투갈 사람들로 가득했다. 
먹는 내내 우리 테이블은 웃고 떠들면서 시끌시끌했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사람들 하나도 안떠들고 먹기만 해서 이상했다.


포르투갈식 라자냐인 프랑세지냐를 시켰다.
치즈 팍 고기 팍 들어간 고지방 고단백 라자냐.
크로크무슈에 치즈를 덮은거랑 비슷하다.
치즈와 고기를 너무 오랜만에 먹어 또 체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괜찮았다.
평소 라자냐를 좋아했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너무 배가 불러 다 못비웠다.
그들의 장난이 너무 웃겨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원래 포르투 집들은 천장이 다 이래? 하니까 아뉘 라며 드림실링이라 했다.
자세히보면 투시도 틀리고 괴상한 그림이다.


정원을 가기 위해 건넜던 다리가 놓인 강이 보이는 라파엘발코니 뷰.


Rivoli에서 본 Cláudia Dias의 퍼포먼스.
두 남녀가 복싱을 하고 전광판에는 여러가지 질문이 영어로 떴다.
심판은 포르투갈어로 그 질문들을 읽었다.
질문들은 정치적인 문장들이 많았고 예를 들면,,
Do we have the right to say to someone - Don't get so close?
이런 식으로 두유, 두위, 유노댓 이런 것들로 시작했다.
철학적인 질문들이 많아서 좋았다.
세상 돌아가는 것들, 그 속에 우리, 다툼과 화해. 이런 것들이 느껴졌다.
브로셔를 보니 이 공간의 프로그램들 중에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이 공간 때문에 포르투에 살고 싶었다.
오클랜드의 오디오파운데이션 같은 곳.


포르투갈에 오면 먹어야 한다는 에그타르트.
줭이 알려준대로 시나몬가루 뿌려달라그랬다. 얌.


WINE NOT


미술관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옆에 아주머니에게 이거 여기 가는 것 맞나요? 했더니
맞다며, 근데 단 거 좋아하냐고 바로 저기 엄청 맛있는 에끌라르가 있다고 해서 사먹었다.


움 맛있다. 고마워요.


미술관에서 그 독일인 커플을 다시 만났다.
그들은 전시를 보고 독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락페같은데서 다시 만나길 기약하며 헤어졌다.
MUSEU SERRALVES는 작품보다 정원이 좋았다.














전시를 보고 바다를 따라 집까지 걸어왔다.
오는 길에 마트에서 사 먹은 멜론이 그렇게 맛있었다.







가까운 줄 알았는데 두시간 가량 뙤약볕 아래서 걸은 것 같다.
머리 위로 지나가는 라이언에어를 보면 그 독일인 커플이 저기 타있나~ 생각하면서.


아이들 마라톤 대회도 열렸었다.
난 저 나이때 달리기대회때마다 1등으로 달리고도 하얀 리본에 부딪히는 것이 무서워서 늘 2등을 하곤 했는데.


LUCKY STAR와 너무 비슷한 BI
포르투갈의 대중적인 맥주 브랜드이다.


그리고 저녁에 파두를 보려했던 다음날 예정보다 이틀 빠르게 급 리스본으로 향했다.